[광주=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케이블TV가 콘텐츠와 지역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오고 있다. 일자리창출뿐 아니라 마을 미디어·종합재난대응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에이스페어 부대행사로 진행된 2019 케이블TV 특별세미나에서 서경방송, 티브로드, CJ헬로는 방송서비스를 넘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중재하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서부경남지역에서 82.1%의 방송가입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서경방송은 다양한 계열회사를 거느리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곽재균 서경방송 국장은 "방송서비스 이외에도 전기·통신공사, 콘텐츠제작사, 여행사, 렌트카, 골프장 총 5개 계열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에 뿌리 내린 이들 사업장에서 지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행사기획, 공연티켓 판매, 방송광고대행의 문화·광고사업부터 CCTV 전용회선, 공공와이파이 구축하는 ICT 분야까지 지역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26일 광주 케이블TV 특별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티브로드는 마을미디어 플랫폼 조성에 적극적이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협업해 마을미디어센터를 구성했고, 지역민이 직접 마을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역채널에 고정 편성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송재혁 티브로드 국장은 "지역민의 참여는 선거와 토론, 재난상황으로도 확장돼 전개되고 있다"며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토론회에 이어 유권자가 출연하는 대시민토론회를 열고, 후보자의 정책을 시민들이 직접 검증하는 정책콘서트도 개최했으며, 재난발생 시에는 시민과 전화연결을 통해 피해상황을 전달하는 등 연결고리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는 종합재난대응 플랫폼으로서 지역성을 강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이수진 CJ헬로 팀장은 "지난 4월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 46시간 연속 생방송 뉴스특보를 진행하는 동시에 종합재난관리시스템을 가동했고, 전국민 모금방송과 온라인 기부캠페인으로 18억원을 모아 기부하기 까지 했다"며 "재난예방에서 사후 관리까지 종합재난대응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케이블TV가 지역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규제의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케이블TV가 계약을 기반으로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송법상 지역채널에 대한 뉴스 해설·논평 금지, 채널구성과 운용 규정, 의무편성 등 각종 불필요한 규제로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국내와는 대조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공적책무를 온전히 수행하고 있는 케이블TV에 대한 지역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및 지역방송 정의 포함 등 차별적인 규제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광주에이스페어는 32개국 410개사 66개부스 규모로 열렸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최신 콘텐츠와 신기술을 반영한 다양한 품목이 전시됐으며, 관람객들이 첨단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광주=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