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카드 할인만큼 챙겨야 할 혜택이 있다. 바로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다. 지난 5일 저녁 배스킨라빈스31에 들렀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만 사서 나오려 했는데, 손에는 패밀리사이즈를 담은 쇼핑백이 쥐어져 있었다. 1만9500원이지만, 이달 5일, 15일, 25일 중 1번 50% 할인이 된다고 한다. SK텔레콤 5GX 할인을 적용하니 9700원만 결제가 됐다.
기껏해야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1년 6번 공짜영화 정도만 챙겼었는데, 이용 중인 SK텔레콤 T멤버십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할인 목록이 있었다. 특히 5G 이용 고객이라면 보다 큰 폭의 할인을 체감할 수 있다. 지난달 방문한 김포롯데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쥬라기 월드 특별전의 경우 3인 가족 기준 6만원을 내고 관람했지만, SK텔레콤의 이달 5GX 멤버십을 활용했다면 3만6800원에 보는 것이 가능했다. 이달 5일, 15일, 25일 중 1번 쥬라기 월드 특별전 무료 쿠폰을 제공하며, 어른 2만5000원, 어린이 2만1000원에 대한 비용은 T멤버십 20% 특별할인이 가능한 까닭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통신사 멤버십 할인과 관련된 방법을 습득할 수도 있다. 통신사들이 특정일에만 할인을 제공하거나, 횟수를 제한하는 까닭에 잊지 말고 할인을 받자는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최근 KT 가입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멤버십 제휴사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나 뚜레쥬르가 꼽힌다. 하루 걸러 통신 관련 커뮤니티에는 아웃백스테이크에서 7만원어치 먹고, 카드할인과 멤버십 할인을 통해 2만원대로 먹었다는 글들이 올라온다. 생일케이크를 그냥 받아왔다는 정보글도 있다. KT는 5G 스마트폰 가입자 대상으로 VVIP 멤버십을 신설했는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6만원 이상 결제시 3만원 할인, 뚜레쥬르는 3만원 한도 케이크 무료 서비스가 가능한 까닭이다. 단 VVIP 멤버십 가운데 월 1회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사진/각사 앱 캡쳐
이달에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영화관, 워터파크나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할인을 크게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5G 고객은 19일까지(공휴일·주말 제외, 일 3000명 선착순) 전국 메가박스에서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고, 20~31일까지는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김해 롯데 워터파크 등 5대 워터파크 이용권 1+1 혜택이 제공된다. KT는 롯데월드 최대 1+1 혜택, 도심형 VR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VVIP·VIP 무료, 일반 50% 현장할인 등이 준비돼있다. 휘닉스파크평창 최대 74% 할인, 블루캐니언 원마운트 최대 60% 할인, 캐리비안베이 30% 할인, 설악워터피아 35% 할인 등 워터파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롯데월드 언더씨킹덤 2인 가족권 1만4000원 할인,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입장권 20% 할인,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 35% 할인, 뽀로로아쿠아빌리지 워터파크 입장권 35% 할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30% 할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이같은 할인을 받으려면 각자 통신사 홈페이지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리 확인을 해야 한다. 젊은고객들은 깐깐하게 할인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중장년층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연간 소멸되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5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멤버십 개편을 통해 할인한도를 없앤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멤버십 포인트 유효시간이 1년으로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통신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할인 받기 전 확인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월 통신사별 특정 이벤트를 열기도 하지만, 멤버십을 축소할 경우 문자 등 별다른 고지 없이 공지사항으로만 올리고 줄이기 때문이다. 결론, 아는 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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