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왜 트럼프에 일본 설득 부탁 못하나"
"일본 통상보복 조치에 한미관계 현주소 드러나…외교적 해법 필요한 시점"
2019-07-10 10:25:40 2019-07-10 10:25:4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 설득을 부탁하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며 "정치외교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 관련해 한미관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우리가 한미정상 간 호흡이 잘되고 있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태도를 보면 전혀 우리를 위해서 또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이려는 게 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 근본적 원인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한일 관계 인식차원에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회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30대 그룹 총수들과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진다고 한다"며 "그런데 지금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만나서 과연 사태해결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 대통령이 하는 조치가 '(경제보복에) 신경 쓰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그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지금 이 문제는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에게 북한 어선 무단 입항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군 수뇌부를 넘어 정권 수뇌부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청와대 안보실부터 조사해야 한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여당은 속히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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