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없는 한반도 만들어 보답" 문 대통령, 6·25유공자와 오찬
외부 아닌 청와대 초청은 처음…"북한 침략 이겨내 정체성 지켜"
2019-06-24 15:23:13 2019-06-24 15:23:1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군과 유엔군 참전 유공자 18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6·25 참전용사 위로행사를 외부가 아닌 청와대에서 연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다"면서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강국으로 발전했다"면서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예우를 거듭 약속했다.
 
오찬 행사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여러분께'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전쟁영웅이면서 전후 전쟁고아들을 돌봤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도 선정된 고 김영옥 대령의 유가족과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이 함께했다.
 
전쟁 당시 미 해병 제1사단 소속으로 1950년 9월부터 1952년 1월까지 1년4개월여 동안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 등에 참전한 조셉 W. 벨란저(89세) 씨는 "한국의 발전상이 놀랍고,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했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청된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서명 시계와 건강식품을 선물했다. 또 참전용사 각자의 이름을 새긴 감사카드를 동봉해 '오늘의 평화를 있게 한 참전용사에게 감사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이뤄 참전용사의 용기와 애국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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