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해외여행 시 때마다 환전을 위해 은행 창구를 찾아야하는 불편함이 개선된다. 주요은행들은 해외에서도 결제 및 출금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고 외화 실물을 고객께 배달하는 등 환전에도 비대면 서비스를 늘려 고객의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0일 우리은행이 올해 1월 출시한 ‘외화바로체크카드’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점방문이 필요 없는 환전 서비스를 확장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외화바로체크카드는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로 사용 가능한 상품이다. ‘우리 외화바로예금’에 달러를 입금 하면 해외에서 결제 시 예금액이 바로 출금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 ATM을 이용한 외화 출금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차 안에서 외화를 수령하는 ‘드라이브 스루 환전’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지난 2019 핀테크위크에서 데모버전을 선보인 서비스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라이브 스루 환전은 모바일뱅킹으로 환전이나 현금인출을 신청하면 자기 차량으로 제휴사를 방문해 외화를 수령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086790) 통합멤버십 포인트를 통해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가능한 하나머니 서비스를 도입했다.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충전액을 현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머니는 멤버십 포인트르 적립 또는 전환이 가능하며 필요시 KEB하나은행 계좌에서 충전할 수 있다. 현재 대만에서 시범적으로 가맹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태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지급결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를 맺어 외화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KB-POST 외화 배달 서비스’는 주요 통화를 환전 신청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배달해준다. 국민은행은 6월 말까지 자사 앱인 ‘리브(Liiv)’에 신규 가입을 하면 최초 1회에 한해 환율우대율 100%와 배송비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리브(Liiv),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부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환전은 현금이라는 이유로 서비스 확장에 제한이 많았다. 여행객들도 주로 출국직전에 공항의 환전사업소를 찾고 있다. 이에 넓은 공항에서 환전소를 찾아가는 불편함과 긴 대기줄을 맞아야 하는 어려움이 컸다. 작년에는 국민은행이 KEB하나은행에 대행했던 환전수령 서비스가 계약 종료돼 해당 은행 고객들은 당분간 공항에서 환율우대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은행들은 이런 한계와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대면으로 환전 서비스를 늘리고 잠재고객을 확보하려 고심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금이라는 실물의 특성상 고객이 일상에서 지점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데 다양한 편의 증대 방법을 고민해 불편함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 사설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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