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여야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야 4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만 안전 관련 법안 처리에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아물지 않은 상처"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출범과 조사를 방해한 관련자 처벌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정권 핵심관계자가 참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폄훼한 일에 대한 진실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날 아픔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은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하다"며 "국민안전의 날이 2015년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시스템이 얼마나 개선됐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계속되는 여러가지 인재사고가 많이 있고, 그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화재, 재난 관련 많은 안전 법안을 국회에서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 완전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세월호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각종 참사들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고 정부에도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바른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해서 희생자를 추모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고, 인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를 찾았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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