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3년 연속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던 그룹은 올해 이 부문을 포함해 '톱 듀오/그룹' 후보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4일(현지시간) 빌보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부문별 후보 목록을 공개했다. BTS는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3년 연속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룹이 '톱 듀오/그룹'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패닉 앳 더 디스코, 댄&셰이가 함께 경쟁자로 올랐다. 앞서 원디렉션(2015~2016년), 트웬티 원 파일럿츠(2017년), 이매진 드래곤스(2018년)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룹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국내 가수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었다. 올해는 엑소와 갓세븐, 아리아나 그란데, 루이 톰린슨과 후보로 올랐다. 지난해 한해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90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통산 120번째 1위를 기록한 만큼 올해 3번째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빌보드는 이날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로 향하는 길'을 다시 포장해줬다'는 칼럼에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더 이상 낯선 뮤지션이 아니다"라며 "올해 '톱 듀오/그룹' 후보로 오른 것은 소셜미디어 상의 디지털 업적 외에 그들의 음악성과 예술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했다.
또 "서구의 유명한 밴드들과 경쟁하는 이 상에서 최종 수상자가 되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서구가 지배해오던 음악 카테고리에 아시아 가수로서 아주 특별한 상징이 될 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디 비는 '톱 아티스트' 등 총 21개 부문에 올라 경쟁 레이스 선두에 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 열풍을 이끈 대표곡 '아이 라이크 잇'은 마룬파이브와 함께 한 '걸즈 라이크 유'와 함께 '톱 핫 100 송', '톱 셀링 송' 등에서 중복으로 지명되는 영예도 안았다.
카디 비를 이어서는 드레이크와 포스트 말론이 각각 17개 부문 후보로 뒤쫓고 있고, 트레비스 스캇과 지난해 6월 총격으로 사망한 래퍼 XXX텐타시온이 각각 12,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으로 재조명받은 그룹 퀸도 '톱 록 아티스트' 후보에 지명됐다. 영화와 동명의 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톱 사운드트랙'으로 올라 스파이더맨, '어 스타 이스 본' 등과 경쟁하게 된다.
지난해 별세한 '소울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은 톱 가스펠 부문 후보로 올랐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2019'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그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를 세계 동시 발매한다.
다음날 미국 NBC방송 코미디쇼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SNL은 NBC의 간판 코메디·버라이어티쇼로 배우, 가수, 코미디언부터 정치인, 스포츠 스타 등 사회적으로 유명한 이들이 출연한다. 마이클 조던, 마이클 펠프스, 앨 고어,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등이 출연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사진/빌보드 페이지 캡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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