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양측이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결과’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같은 반응은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 회담 첫날 일정이 종료된 지 8시간 만에 나왔다.
중앙통신은 이날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 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북미)최고 수뇌분들의 드높은 열망과 진취적인 노력, 비상한 결단에 의해 역사적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8개월만에 또다시 상봉하시고 굳은 악수를 나누셨다"며 "조미 최고 수뇌분들께서는 이어 단독 환담(회담)을 진행하시면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특히 "하노이 수뇌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에 맞게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이라며 "전세계의 이목이 하노이로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전날 발언도 소개했다.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위원장)께서는 불신과 오해, 적대적인 눈초리들과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며 다시 마주 걸어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으며 이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깊은 말씀을 하셨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기쁘다고 하면서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만찬에 참석한 사실을 상세히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1면과 2면에 걸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17장과 함께 관련 이날 오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악수하고 대화하는 사진 4장을 1면에 큼지막하게 배치했으며 2면에는 만찬 사진 등을 실었다.
신문은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북미)최고 수뇌분들의 드높은 열망과 진취적인 노력, 비상한 결단에 의해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친교 만찬에 대해선 "두 나라 인사들이 원탁에 친근하게 둘러앉아 화기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있는 의견들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원탁 테이블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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