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회담)"냉전 마감 기원" vs "안보해제만"
여야, 북미회담 전망 온도차…같은 결과 예상에도 다른 해석
2019-02-27 15:48:24 2019-02-27 15:48:2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여야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면서도 예상되는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이른바 '하노이 선언'에 종전선언 합의가 담길 것이라는 기대를, 야당은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은 종전선언은 섣부르다는 우려를 각각 나타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반도의 진로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가 구축돼 70년 분단 냉전체제를 마감하는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박 2일의 협상을 통해 한반도에는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하노이 선언'은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과 보수진영이 진영논리를 넘어서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우리나라 안보의 무장해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부는 평화 착시현상을 부추기지 말라"며 "섣부른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군사훈련 감축 등으로 이어져 안보해제만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췄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 평화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몰딜'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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