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69억원, 영업이익 35억7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의 케미컬의약품 전체 매출은 840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주력품목인 간장용제 고덱스가 366억원, 종합비타민제 타미풀 37억원,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이무테라정 29억원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고덱스의 경우 지난해 약가연동제에 따른 보험수가 인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처방 간장약 분야 시장점유율 1위(아이큐비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도 총 329억원 매출을 보여 전년 대비 56%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램시마는 국내에서 약 33%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2017년 연이어 출시된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전년 대비 각각 13%와 29% 성장해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본격화로 청주 공장 증설 공사를 완료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현재 설비 증설은 미국 FDA, 영국 MHRA 및 WHO 등의 인증 과정을 거쳐 생산 가동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향후 추가적인 비용 증가 요인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통해 상업화될 제품 생산이 시작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내년에는 이들 상품이 해외시장에 안착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그룹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생산 기지로서 올해 미국에 출시될 테믹시스정을 비롯한 케미컬 의약품들의 상업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에서 개발하고 셀트리온제약이 생산할 AIDS 치료제를 포함한 합성의약품 10여개 제품의 연내 미국 FDA 판매 허가 및 미국 시장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의 생산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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