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3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판을 흔들 최대 변수로 후보 단일화가 떠오르고 있다.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보수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인다.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25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달 14일부터 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그 직전까지 두 당의 치열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은 이날 창원 성산구에서 현장상무위원회를 개최하며 정의당 중심의 단일화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정의당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자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와 1위 자리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점을 벌인다는 결과를 놓고 고무된 분위기다. KBS창원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26.6%,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는 25.3%로 오차범위(±3.7%포인트) 내에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에 7·8대 거제시장을 지낸 권민호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하며 아직까진 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아직까진 단일화에 대해 거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권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데다 범진보 대 범보수의 맞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선거 분위기를 감안하면 민주당이 향후 정의당과 단일화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평화당이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으로 꼽힌다.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가 25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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