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1일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에 위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29일 탁 전 행정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탁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기위해 위촉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탁 자문위원은 강원고등학교와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한양대 겸임 교수를 지내는 등 공연기획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문재인정부의 다양한 행사들을 진두지휘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물론 1차·3차 남북 정상회담 관련 행사들을 기획했고, 대통령 해외 순방시 행사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과거 자신의 저서 일부내용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는 등 구설에 올라 정치권과 여성단체의 사퇴공세에 직면하기도 했다. 탁 자문위원은 지난해 6월 한 차례 사의를 밝혔지만 반려됐고, 올해 초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거듭 사의를 표해 결국 1월29일 사표가 수리된 바 있다.
탁 자문위원의 복귀는 당장 눈앞에 닥친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준비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민정 부대변인도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고,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서울 출신으로 분당고등학교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왼쪽),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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