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위안화 환율 개입 금지 명문화가 추진되면서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합의안에 중국당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관세 타격 흡수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조항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담판의 토대가 될 양해각서(MOU)에 환율 문제 해결에 관한 양국관리들의 논의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정부 차원의 위안화 개입이 금지될 경우 환차익을 위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입을 금지하는 MOU가 체결된다면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생겨나면서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도 오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는데 특히 유커 유입 증가 기대감 속에 중국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데드라인 연장 시사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자 중국 증시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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