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줄이기 첫 실험 실패
기상청,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저감 영향 실험 진행
2019-01-28 11:20:18 2019-01-28 11:20:18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으로 주목받은 첫번째 인공강우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지난 25일 오전 전북 군산 인근 120km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기상항공기가 구름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살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상청은 28일 "기상항공기 관측 결과 구름 내부에서 강수입자의 크기가 증가한 것이 관측됐지만, 기상선박 및 지상 정규관측망에서 유의미한 강수 관측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5일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킹에어 350)를 이용해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합동 실험을 진행했다.
 
기상항공기에 장착된 구름물리 측정장비(구름 입자 및 강수 측정기)로 인공강우 실험 이후 구름내부에서 강수입자의 크기가 증가한 것은 확인했지만, 인공강우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전라남도 영광 지역의 지상 정규 관측망과 기상선박에서는 강수가 관측되지 않았다.
 
다만 강수로 관측될 수준은 아니었지만 영광 지역에 위치한 모바일 관측차량에서 수분 동안 약한 안개비 현상이 있었고, 기상선박 주위 해상에 비를 포함한 구름이 목격돼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인공강우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는 보다 과학적인 분석과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2월 말에 기상청과 환경부가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기상청과 환경부가 협업을 통해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영향 연구에 첫발을 내딛은 실험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출발점으로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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