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삼성전자, 75형 마이크로 LED 첫 선…스크린 중심 AI 시대 선언
마이크로 LED 사업 원년…'더 월', 럭셔리 홈시네마 시장 본격 공략
2019-01-07 12:00:00 2019-01-07 12:00:00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소형인 75형(인치)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기존 146형(인치) 마이크로 LED보다 집적도가 4배 이상 개선된 제품으로,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스크린이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19'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자사의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7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5형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 날 전세계 500여명의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형 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AI 시대의 스크린 혁신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브라운관 TV 시대부터 LCD·LED·QLED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TV를 선보여 왔고, 차세대를 이끌 스크린이 어떤 형태가 돼야 할지 고민해왔다"며 '마이크로 LED'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사장은 '마이크로 LED'를 ▲화면 크기(Size Free) ▲화면비(Ratio Free) ▲해상도(Resolution Free) ▲베젤(Bezel Free)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라고 정의했다. 이 기술이 AI 시대를 선도할 스크린 혁명을 가져올 것이란 설명이다. 
 
첨단 기술 결정체,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75형 첫 공개
 
삼성전자는 세계 최소형인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이크로 LED’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75형 신제품은 기존 146형 '더 월'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이 마이크로 LED 기술에 모듈러 방식이 적용돼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스크린의 여러 가지 제약을 없앤 혁신 기술을 인정받아 CES 2019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자인·사용성 개선된 19년형 ‘더 월’…럭셔리 홈 시네마 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는 기존에 상업용으로 주로 판매되던 '더 월'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해 본격적인 럭셔리 홈 시네마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2019년형 '더 월'은 '마이크로 LED'가 제공하는 화질로 ▲대형 화면에서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며 ▲AI 기반 업스케일링을 통한 화질 최적화 ▲최대 2,000니트 수준의 밝기 등을 통해 영상을 보다 깊이감·생동감있게 표현해 준다.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피니티 디자인'은 베젤이 없고 슬림한 두께를 갖춰 스크린과 벽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취향에 맞는 그림·사진이나 영상 아트 등을 활용해 실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화면을 연출하면 ‘인피니트
디자인’의 장점을 더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작년에 QLED TV에서 첫 선을 보인 '매직스크린' 기능을 2019년형 '더 월'에 적합한 UX로 개선한 '월 모드'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 또는 다양한 벽 소재로 꾸며진 테마를 설정해 화면에 띄울 수 있으며 ▲제품이 꺼져 있을 때는 시간·날씨·조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등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6:9 비율의 146형(4K)부터 219형(6K), 21:9의 와이드 스크린 등 소비자가 원하는 사이즈,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다.
 
한편, '더 월'은 하만 JBL 이나 덴마크 명품 오디오 '스타인웨이 링돌프' 사운드 시스템 등과 협업해 차별화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LED·QLED 8K 중심 다양한 체험존 마련
 
삼성전자는 '삼성 퍼스트 룩' 행사장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마이크로 LED·QLED 8K 중심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이크로 LED' 존에서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집안에 설치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QLED 8K'존에서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업계 최초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 차세대 화질 규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HDR10+' ▲'뉴 빅스비'가 적용된 스마트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전시했다.
 
2019년형 삼성 스마트TV는 '뉴 빅스비' 탑재를 통해 복잡한 명령어를 더 잘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며, 구글·아마존의 AI 스피커와도 연동돼 더 편리해졌다.
 
한종희 사장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진화시켜 75형에서 219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화질·반도체·AI 기술로 스크린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며 "소비자들이 AI시대에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경험과 가치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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