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S-Oil(010950)이 실적에 대한 우려에 배당감소 전망이 더해지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전날보다 3300원(3.2%) 하락한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만972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S-Oil은 불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오름세를 타면서 지난 10월2일 13만9000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타면서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S-Oil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실적 부진 우려다. 증권사들의 S-Oil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적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6조74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석유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3분기 말 대비 크게 하락한 국제유가로 인해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4.9달러로 전분기보다 4.1달러나 하락한 것도 실적 부진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실적 악화로 기말배당금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이 감소하면 배당 여력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주당 예상배당금은 3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Oil은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데 RUC·ODC(잔사유고도화·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완공으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이 있었다.
다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가급락으로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저유가는 수요 측면에서 정유사에 긍정적"이라며 "내년 이익은 RUC·ODC 효과로 올해보다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IMO 2020'의 수혜로 이익 증가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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