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출퇴근 승객이 많이 몰린 구간만 운행하는 서울시 '다람쥐버스'가 혼잡은 줄이고 이용객은 늘려 정부 최우수정책으로 뽑혔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8 지속가능 교통도시평가에서 교통정책 우수사례부문 최우수정책으로 다람쥐버스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출퇴근 맞춤버스라고도 하는 다람쥐버스는 특정 시간대·구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차내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해당 구간만 반복 운행한다. 기존 노선을 증차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시간·단거리 노선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다람쥐버스 투입 구간 내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의 ‘혼잡’ 표출빈도가 평균 39.5% 감소해 기존 노선의 차내 혼잡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차량에 45명 이상이 탑승할 때 혼잡 표시가 뜬다.
또 다람쥐버스 운행 이후 기존 버스노선 이용객은 하루 평균 대당 110~180명 줄어 혼잡이 줄었으나, 해당 구간 전체 버스 탑승객은 오히려 평균 16.5% 증가했다. 기존 노선의 혼잡이 줄자 이용객이 늘어나 버스의 수송 분담률을 높인 선순환 구조로 해석된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민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다람쥐버스 이용객의 6.2%가 다람쥐버스 도입 이전에는 출근시간대 버스를 타지 않던 사람으로 집계됐다. 이전 교통수단은 지하철 5.7%, 자가용 0.3%, 도보 0.2%였다.
다람쥐버스 평균 이용자 수는 운행개시 후 1년 5개월 사이 1692명에서 4823명으로 약 264%나 급증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이 123만명을 넘었다. 노선은 지난 작년 6월 4개에서 지난 3월부터 7개로 확대됐다.
서울시 다람쥐버스 노선 현황.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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