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산업별 대출금이 큰 폭으로 늘며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몰려있는 부동산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의 대출금이 크게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잔액은 110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12조9000억원)와 전년 동기(20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2008년 3분기 30조3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16조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8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우선 3분기 제조업에 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해 전분기(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7000억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7000억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1차금속업은 2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도 크게 늘면서 전체 산업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3분기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18조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업이 8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5조5000억원 등 늘면서 서비스업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부동산업은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기 전 마지막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신설 법인수 확대 영향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도 증가 전환했다. 3분기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8000억원 늘며 전분기(-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이 4000억원, 전문직별공사업이 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4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3000억원 각각 늘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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