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많으면 합격? NO…면접 '진실 혹은 거짓'
되도록 '모른다' 답변 피해야…토론에선 상대 의견 반박해야
2018-10-24 08:38:43 2018-10-24 08:38: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어느덧 하반기 채용이 중반을 달려가고 있다. 서류전형이 끝나고 나면, 취업 준비 초년생들에게는 면접 준비가 가장 큰 고민이다. ‘카더라’가 떠도는 면접 사항 중 무엇이 맞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헷갈리기 쉬운, 그리고 꼭 숙지해야 할 면접 포인트를 24일 정리했다.
 
면접 대기실에서 행동, 언행도 평가대상
 
Yes. 정확한 점수로 매겨지진 않지만, 첫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회사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다양한 면접관과 마주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무의식 중에 경솔하게 한 행동이 추후 플러스 혹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가급적이면 면접 관련 자료를 보며 바른 자세로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 시간이 길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No. 면접시간은 합격 여부와 관계없다. 면접 도중에 결격 사유가 보여 아예 질문을 안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직접 답변을 들어보니 자기소개서와는 달라보여 질문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무나 입사동기, 경험 등을 계속해서 물어본다면 면접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좋은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합격 확률이 시간과 비례하지 않으므로, 준비 답변을 조리있게 말하는데 집중하는 게 좋다. 
 
면접에서 공백기, 1년 미만 경력 감점요소 되나
 
Yes or No. 아무 이유가 없는 공백기는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공백기가 합격 여부에 절대 요소가 되진 않는다. 사람인이 기업 460곳에 ‘취업 공백기가 긴 신입 지원자의 채용을 꺼리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65.9%는 ‘꺼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업무 역량과 관계 없어서’(39.3%,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최근 ‘직무중심 채용’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업무와 관계 없는 요소에는 신경쓰지 않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단, 그 기간을 얼마나 직무와 연관시켜 설명할 수 있는지는 중요하다. 1년 미만 경력이라면 ‘직무 경험’ 중심으로 바꿔서 자신의 장점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토론면접에서 내 의견으로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감점 요소
 
No. 토론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준비한 말을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토론 목표는 제한된 시간 내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는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도움된다. 특히 회사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하나의 성과를 내야 하는 목표 지향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원만한 의사소통을 지향하는 편이다. 만약 종료 시점이 다가올 때까지 의견 조율이 안되면, 합의안을 도출하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토론면접에서 상대방 의견을 반박하지 않고, 수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No. 원만한 관계를 위해 타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은 좋지만 반박없이 무조건 수용하는 자세는 자칫 주도성이 없거나,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토론면접, PT면접 등 다소 복잡해 보이는 면접 유형은 지원자들이 실제로 회사에 입사했을 때를 알아보기 위한 유형으로 ‘일을 잘 할 사람’을 찾기 위함이다. 실제로 회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아보는 게 토론면접이므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주장을 바탕으로 반론을 제기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편이 좋다. 단, 흥분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잘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모른다’라고 답하는 것이 좋다
 
No. 어떤 질문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면접에서는 되도록이면 ‘모른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입사의지가 낮다는 평가를 내리기 쉽기 때문이다. 회사에 대한 질문에는 알고 있는 내용을 최대한 활용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단, 이때 면접관의 반응이 좋지 않다면 “아직은 제가 그 부분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입사 후 최대한 빠르게 습득해 그때 다시 물으신다면,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는 식으로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에서 회사 복지와 근무조건에 대한 질문은 금물
 
Yes. 입사 전에 당연히 궁금해 할만한 질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회사 홈페이지에 설명이 되어 있거나 최근에는 커뮤니티를 비롯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면접에서의 기본 마음가짐은 내가 회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로 가야지, 내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는가로 초점이 맞춰진다면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 이런 궁금증은 최종 합격한 후, 질문을 해도 늦지 않음을 기억하자.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신산업 혁신성장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가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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