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배치에서 건물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고 지진 정보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부는 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매년 통상적인 대책 이외에 작년 포항지진 피해 사례 등을 고려한 대책이 더해진 점이 특징이다.
시험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기상청 등 유관부처와 협의해 상시 모니터링 및 신속한 지진 정보전달 체계를 마련한다. 시도교육청이 시험장 배치 시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지진 피해 학교 및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의 경우 배치 전 안정성 정밀점검을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포항 지역 고사장에 대해서는 이번달 말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및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 외 시험장은 시도교육청이 자체점검을 실시한다.
예비소집일에는 감독관 및 수험생 대상으로 시험지구별·학교별 여건에 맞게 사전교육 또는 모의훈련 등을 실시해 지진 발생 상황 대처 요령을 철저히 익히도록 했다.
나머지 대책은 통상적인 수능과 비슷하다. 2019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15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 완료해야 한다.
교육부는 시험 당일, 시 지역 및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아울러, 시험장 근처 군부대에게는 수험생의 등교시간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중교통 수송 원활화를 위해 전철·지하철, 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연장하고, 지하철 증회 운영, 시내버스·마을버스 배차 간격 단축 및 증차 운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개인택시를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집중 운행하며, 각 행정기관 비상운송차량을 지역별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해 수험생을 태울 예정이다. 또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대중교통 외 차량 진·출입통제 및 주차 일체금지 등 교통통제를 강화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35분을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해 항공기 및 헬리콥터 등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포 사격 및 전차이동 등 군사훈련을 금지하도록 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작년 11월23일 경북 포항시 이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입실해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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