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실적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17개 광역시도에 있는 센터 중 국비지원을 제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부산 사하갑)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2015~2018년 6월)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투입된 국비예산은 총 156억3000만원으로 17개 광역시도에 있는 센터 중 1위였고, 지방비 예산 투입은 30억원으로 최하위였다.
국비 지원 규모는 서울의 뒤를 이어 대구가 133억3000만원, 경기 96억2000만원, 대전 83억8000만원, 부산 81억8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가장 적은 국비를 지원받은 전북(67억1000만원)과 2.3배 차이였다.
최 의원 측은 각 광역시도의 재정자립도와 각 센터별 실적을 보면 국비 지원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각 광역시도의 재정자립도는 서울이 84.3%로 1위, 경기 69.9%, 세종 69.2%, 인천 67.0%, 울산 66.0%, 부산 58.7% 순으로 나타난다.
또한 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1개 기업당 매출액을 보면, 서울시 센터의 경우 4800만원으로 전국 최하위에서 두 번째 수준이었다.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인 지역센터는 경기도센터로 한 기업당 9억2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고,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 지역센터는 부산센터로 한 기업 당 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인호 의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사업의 국비 지원 기준은 재정자립도 순도, 실적 순도 아니다"며 "센터의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등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성과가 미흡한 센터는 사업과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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