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롯데그룹주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첫날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신 회장의 부재로 멈춰있었던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주의 동반 강세는 신 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신 회장은 8개월 만에 출근을 하며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알렸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앞서 2월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였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의 불확실 요인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신 회장의 복귀로 연내 사업개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도 총수 부재로 중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혀며, 신 회장이 당분간 산적한 현안을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을 언급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롯데지주의 지주회사체제 완성을 위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지주회사체제 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호텔 및 화학부문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하기 위해 1차적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한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신사업 투자, 배당정책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되고, 롯데지주는 롯데쇼핑의 실적 정상화, 롯데케미칼의 배당정책 변화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고 밝혔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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