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식품 이외 생활물가의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값인 100 이상이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반면 100 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9월 4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상승폭으로도 지난해 11월(3.1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함께 주가가 소폭 오르고 식품물가를 뺀 생활물가 오름세는 둔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1,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08) 역시 한달 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84)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늘었다. 취업기회전망CSI(84)와 임금수준전망CSI(124)는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2.6%)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2.7%)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급등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전망을 나타낸다. 지난달 역대 최대폭인 11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크게 오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지역 주택 매매와 전세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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