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발생한 노사 갈등에 대해 "왜 그런 무리한 일이 있었는지 잘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노조가 생기면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는데"라며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치는 않지만 사실관계를 잘 따져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3일 포스코 노사문화그룹 소속 직원들이 포항 인재창조원에서 노사 관련 회의를 열었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새노조)가 회의장을 급습해 문건과 수첩 등을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몸싸움도 빚어졌다.
문건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우리가 만든 논리가 일반 직원에게 전달되는지 안 되는지 시범부서를 조직' 등 회사 측이 새노조의 활동을 저지하려던 정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사건 본질을 무단 침입과 문서 탈취, 폭력으로 규정하고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없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아울러 회의장을 급습한 노조원 3명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노사 화합이 우리 회사의 우수한 기업문화와 전통 중에 하나였는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최 회장은 대북사업 관련해 구체화된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처음 갔지만 두세 번 갔다온 분들이 북한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철강업계는 물론, 포스코그룹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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