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초 스쿨버스 '하차 확인 시스템' 설치
이달까지 53대 도입…스쿨버스 운영 지원 58개교로 확대
2018-08-27 12:08:52 2018-08-27 12:08:5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에 ‘어린이 하차 확인 시스템(슬리핑차일드 체크 시스템)’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시가 운영 지원하는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 53대에 이번달 말까지 슬리핑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월 경기 동두천에서 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어린이가 갇혀 사망함에 따라,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에 안전장치를 도입해 사고를 방지하려는 취지다.
 
슬리핑차일드 체크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활용한다. 운전자가 모든 어린이의 하차를 확인하고, 통학차량 맨 뒷좌석과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NFC 단말기 3대에 스마트폰을 태그하면 학부모 및 학교 관리자에게 안전 하차 메세지가 전송된다. 단말기에 태그하지 않으면 운전자 및 탑승보호자 스마트폰과 학교 관리자 컴퓨터에 1분마다 경보음이 울린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교육도 53개 공립초교 스쿨버스 운전자와 탑승보호자 106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진행했다. 교육 대상자들이 들은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스쿨버스의 사고특성, 안전운전 방법, 사고 예방수칙 등 이론 교육과 출혈·골절·화상 등 생활속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이 있었다.
 
아울러 안전한 경로와 위험 지역이 표시된 ‘통학로 안전지도’를 올해도 적극 배포·홍보하고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올해는 희망학교 4개교의 지도를 제작해 학교 출입구에 부축하고 가정통신문과 각 가정 이메일로 송부했다. 또 현재까지 4개교 학교의 학생 1886명에게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실시했다. 이번달 말과 오는 11월 2개교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은 지루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몸으로 느끼고 직접 체험해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안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도록 한다. 프로그램은 스쿨버스 안전, 교통 안전, 자전거 안전, 생활 안전, 가상 음주, 소방 안전, 응급처치, 수상 안전 등 8개 분야로 나뉜다. 스쿨버스 안전 프로그램으로는 승하차 방법, 안전벨트 착용법, 사각지대 체험, 사고 세례 교육 등이 있다.
 
이외에도 오는 2019년에는 스쿨버스 운영을 58개교로 확대해 열악한 등하굣길 여건을 해소한다. 내년 운영 지원 예산은 40억9000만원으로 올해보다 8.6% 늘어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에 도입하는 '스쿨버스 어린이 하차 확인 시스템'으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하는 등하굣길 통학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초등학교 안전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승하차 알람기술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마포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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