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뺨치는 ‘대단지 오피스텔’… 커뮤니티·호텔식 서비스 도입
1000실 규모 대단지 속속 등장…지역 랜드마크로 부각
2018-08-27 16:26:12 2018-08-27 16:26:1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금리 속에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오피스텔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대단지 프리미엄을 갖춘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피스텔은 정부의 2주택 이상 보유 규제에도 벗어나 아파트 투자 수요가 이전해오는 현상도 감지된다.
 
평택 고덕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단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주민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다목적 실내체육관, 잔디광장 등 대형 커뮤니티시설이 예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 조식서비스 제공, 펫케어서비스, 입주민 전용 라운지, 게스트룸 등의 호텔급 서비스까지 적용해 주민들이 관심 있는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오피스텔이 나홀로 형태에서 벗어나 대단지형으로 진화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도 최고 26대 1, 평균 5.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타입이 마감됐다. 지난해 6월 경기도 하남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2024실 분양에 9만1771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45.6대 1, 최고 12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 됐다. 같은 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도 2784실 모집에 9만8904건이 접수되는 등 평균 3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단지 오피스텔은 소형 단지보다 관리비가 저렴한데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 및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다” 며 “다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임대수요와 주변 공실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평택 고덕과 고양 삼송 등에서 대단지 오피스텔 분양이 잇달아 시작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경기도 평택 장당동 일대에서 ‘평택 고덕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오피스텔로는 지역 내 최대 규모인 지하 6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1~35㎡, 총 1200실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고급사우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입주자를 위해 조식서비스 및 펫 케어서비스, 입주민 전용 라운지 등 호텔급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지하 2층~지상 3층, 5개층 규모에 구성되는 4만1766㎡의 초대형 상업시설에는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유일한 대형멀티플렉스 CGV와 대형마트, 사우나, 푸드코트 등 각종 쇼핑시설 입점이 예정돼 있어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동문과 인접한 직주근접 오피스텔로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추고 있다.
 
대방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에서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으로 조성되며 오피스텔 전용면적 21~63㎡, 820실과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5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RT동탄역과 인접해 있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1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박찬주 분양대행사 와이낫플래닝 대표는 “기존에는 100~300실 규모의 나홀로 오피스텔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1000실 이상의 대단지가 늘고 있다”며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점차 브랜드화, 대단지화 되고 있는 만큼 평면 및 커뮤니티시설 등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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