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딥러닝 카메라영상 인식 스타트업에 80억 투자
2018-08-22 09:54:55 2018-08-22 09:54:55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는 딥러닝(심층학습·Deep Learning) 기반 카메라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80억원이다.
 
이번 지분 투자 목적은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상생하는 의미도 담겼다. 신생 벤처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딥러닝 방식을 활용해 차량이나 보행자를 식별하고 도로 표지만 문자(텍스트)까지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유사한 패턴을 발견해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차량과 보행자, 사람과 동물 등 사물의 실체를 정확히 판독하는 데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스트라드비젼에 80억원을 투자해 딥러닝 기반 차량용 카메라 개발에 나선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번 스트라드비젼과 기술 협력을 통해 딥러닝 카메라 인식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이더에 이어 카메차 분야에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 등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생체 인식,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부터 미래차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등의 업무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핵심부품 매출 대비 10%로 확대하고, 자율주행 연구 인력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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