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과 평양 학생들이 참여하는 남북 전통문화캠프를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제안한 남북학생 통일캠프를 위해 통일부에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학생참여위원회는 조희연 교육감에게 10개의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2011년 출범한 서울학생참여위원회는 총 54명(중 22명·고 32명)이 참여하는 서울학생 조직으로 그동안 시교육청에 다양한 교육정책을 제안해 왔다.
올해 제안한 주요 정책으로는 ▲남북학생 통일캠프 추진 ▲서울·평양 학생 전통문화교류 캠프 ▲통일 신문 제작·보급 ▲청소년 전통문화 축제 '우리 것이 좋다, 지화자!' 개최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 '막무가내' 개최 ▲학교 내 학생 휴게 공간 마련 ▲서울학생 인권 페스티벌 개최 ▲학생 사회참여 기념일 제정 등이 있다.
시교육청은 이들 정책 중 서울·평양 학생 전통문화교류 캠프 운영 신청서를 검토해 정책에 반영키로 결정했다.
서울·평양 학생 전통문화교류 캠프는 서울과 평양 학생들이 참여해 전통문화를 교류하고, 학생들의 남북 인식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재·관광지 관람, 남북 학생 자유토론·대화, 남북 학생 평화 선언 등이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통일부 승인 여부에 따라 필요 예산을 배정하고, 관계기관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안성민 서울학생참여위원회 학생의장(경성고 2학년)은 “남북 관계가 하루빨리 안정돼 학생들이 제안한 남·북한 학생 교류 캠프가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학생참여위원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정책 제안서 및 사업계획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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