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이 들쭉날쭉한 공시가격의 형평성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시가격) 현실화율에 대해서는 국가 정책적인 부분이라 제가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형평성 문제는 임기 내로 최대한 잡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형평성 문제는 비례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들쭉날쭉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10억원짜리 아파트가 공시가격이 6억원이라면 1억원짜리는 6000만원이 돼야 한다"고 예를 들면서 "이 같은 비례에 근접하게 공시가격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의적절한 부동산 정책을 세우도록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부동산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분석연구실을 신설하고 그 안에 빅데이터연구부를 만들었다.
김 원장은 "한국감정원은 부동산 시장 관리를 지원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며 "역전세난 등 시장에 불안 신호가 감지되면 즉각 정부에 알려줘 대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통계가 먼저 제대로 구축돼야 가능하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27일 김학규 한국감정원 신임 원장이 대구 혁신도시내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감정원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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