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남북협력사업개발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한다.
TF는 구현모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직속의 임원급 조직으로 조만간 출범될 예정이다. TF의 인원 규모는 미정이다. TF는 ▲대정부지원 ▲비즈니스모델(BM)·인프라 ▲그룹사 ▲지원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KT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즉시 통신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해 남북경협 참여기업들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북한 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했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도 재개할 방침이다. 또 북한 IT인력의 위탁교육과 활용 등 IT 교류사업을 남북한 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가상현실(VR)과 홀로그램 기반의 이산가족 화상상봉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인 KT샛(SAT)의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고 통신 규격을 표준화하는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
KT 직원들이 지난 4월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통신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KT는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열어 남북간 민간 통신망(700회선)을 연결한 바 있다. 이후 KT는 10년동안 개성공단에 직원을 상주시켜 입주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KT는 개성공단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 제곱미터(㎡) 규모의 통신국사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구 사장은 "KT는 ICT 분야는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도 남북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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