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지난해 기준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인 자가보유율이 60%를 넘겼다. 자가보유율 60%대 진입은 7년 만의 일이다. 2016~2017년 초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활황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5~9월 전국 6만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당해 자가보유율은 전체 가구의 61.1%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60%대를 넘어선 것도 지난 2010년(60.3%) 이후 7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4.2%) 및 도지역(70.3%)의 자가보유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지방광역시(63.1%)는 전년과 동일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전 계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저소득층(1~4분위)은 49.3%, 중소득층(5~8분위)은 63.8%, 고소득층(9~10분위)은 79.9%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자기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인 자가점유율도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57.7%를 기록했다. 첫 조사가 진행된(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보다 상승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 마련(가구주 기준)에 걸리는 시간은 6.8년으로 지난 2014년 이후 3년째 7년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강미나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지난해 자가보유율·자가점유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주거안정을 위해 자기 집을 보유하는 게 가장 좋다는 인식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2016~2017년 사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상당히 높았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도 독자적으로 조사한 '2017년도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서울연구원과 한국리서치의 의뢰해 지난해 7~11월 전국 1만6000가구를 상대로 설문지 및 대면 면접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의 지난해 자가보유율은 48.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67.9%), 양천구(62.4%), 노원구(61.3%)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가점유율도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어난 42.9%를 기록했다. 도봉구(60.2%), 노원구(51.1%), 양천구(50.5%) 순이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7.7년이다.
지난해 기준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인 자가보유율이 6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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