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욕설' 조원진 의원 검찰에 고발
백혜련 대변인 "증거자료 명백…신속하게 수사해야"
2018-05-03 16:12:43 2018-05-03 16:12:4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해 논란을 일으킨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송기헌 법률위원장, 백혜련·김현 대변인은 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고발장 제출에 앞서 "조원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했던 사건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고발하게 됐다"며 "이번 고발을 계기로 앞으로는 정치권에서도 지나친 막말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증거자료가 명백하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볼 때 조 의원이 어떤 말을 하든지, 수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이미 기소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갖춰져 있는 상태"라면서 "그러므로 검찰에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 대해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라며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 막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김정숙 여사에게도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2일 조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징계안을 제출한 후 취재진과 만나 "조 대표는 태극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핵 폐기 한마디 못하고 200조를 약속했다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했다"며 "며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김정은 정권과 손잡고 미국과 한판 붙으려 한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로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왼쪽 세번째) 법률위원장을 비롯한 백혜련(왼쪽 두번째), 김현(오른쪽)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국회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검찰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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