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온라인에서 본인확인을 위해 사용하던 주민번호 대체수단이 아이핀과 휴대전화에서 신용카드로 확대된다.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총 7개 신용카드사는 5월 중으로 본인확인 서비스에 대한 일부 기능을 시작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7개 카드사는 지난해 9월 본인확인 시범서비스 사업사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본인확인기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방통위는 7개 카드사가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본인확인기관 지정요건을 갖췄는지 심사하고 지난달 최종 본인확인기관 지정서를 교부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별도의 법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 수집·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핀 사업자와 이동통신사들을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 본인확인이 필요한 서비스의 경우 아이핀과 휴대전화를 활용토록 했다.
하지만 재외국민이나 본인 명의의 휴대폰이 없는 경우 본인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신용카드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앱카드 등을 통해 간편인증이 가능해 향후 범용성과 이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처음 도입되는 신용카드 본인확인 서비스의 안정성에 대해 이상이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존 본인확인기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확인 서비스가 5월 중으로 아이핀과 휴대전화에서 신용카드로 확대된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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