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가 전해주는 인생 명언집이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꽃피는 봄을 맞아 술술 읽어볼 만한 소설에 대한 관심도 컸던 한 주였다.
13일 ‘6~12일 인터파크도서의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곰돌이 푸, 행복은)’가 이번주 2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9~13일)와 영풍문고(4~10일), 예스24(7~13일)에서도 책은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책은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를 소재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엮은 것이다. ‘나의 삶은 나의 방식으로 정한다’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세계관이 곰돌이 푸의 입을 빌려 전해진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행복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읽을 수 있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은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곰돌이 푸의 깜짝 인기로 고전 캐릭터 소재의 에세이가 위로와 힐링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의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도 이번주 20위권 안팎에 들며 지난주에 이어 인기를 이어갔다.
벚꽃이 만개한 봄 계절에 맞게 읽기 좋은 소설도 상위권에 들었다. 젊은 작가들이 쓴 젊은 소설 ‘제9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과 고양이와 떠나는 ‘책’ 여행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소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이번 주 영풍문고 집계의 19, 2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예스24에서는 제주 4·3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주목 받으면서 이를 그린 소설 ‘순이 삼촌’이 이번주 16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인터파크도서에서는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을 깊게 보는 서미애의 추리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이 3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김윤나의 ‘말 그릇’과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이토 요시히토의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등 대화법과 화술에 대한 도서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아이돌 워너원의 포토에세이는 이번주 출간 즉시 주요 서점가에선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사진/알에이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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