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세계 4대 모터쇼(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프랑스 파리모터쇼·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스위스 제네바모터쇼) 중에 하나인 '제네바모터쇼'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올해로 88회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서 180여개 업체가 최근 자동차업체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차를 비롯해 다양한 고성능차 등 신차 110종, 총 900여 종의 차를 공개했다.
6일 현대자동차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토대로 제작한 첫 번째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HDC-1)'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유럽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의 새 디자인 콘셉트카 ‘르 필 루즈’
콘셉트카 ‘르 필 루즈(HDC-1)'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 붙여졌다. 이는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의 4가지 특성인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이 콘셉트카에 첫 적용됐다.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이에 더해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완성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르 필 루즈가 제시하는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출시될 현대차의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세계 최초 공개…수소차 넥쏘도 전시
현대차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수소전기차 넥쏘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3가지 라인업도 전시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kg·m)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64kWh 배터리 장착시 유럽 기준 482km(국내 기준 390km), 39.2kWh 배터리 장착시 국내 기준 유럽 기준 300km(국내 기준 24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유럽 최초로 공개한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신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의 ADAS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 공간을 재해석한 디자인 등이 적용돼 포스트 내연기관 시대를 이끌 미래형 SUV다.
기아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신형 씨드(해치백). 사진/기아차
기아차 '신형 씨드' 최초 공개…쌍용차, 전기차 콘셉트카 e-SIV 선봬
기아자동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신형 씨드(Cee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옵티마(국내명 K5) 스포츠왜건’ 상품성 개선모델과‘리오(국내명 프라이드) GT라인’ 모델도 첫 선을 보였다.
마이클 콜
기아차(000270) 유럽법인(KME) 부사장은 “신형 씨드를 비롯해오늘 소개하는 차종들은 기아차의 지속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차종들”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5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전기차 콘셉트 e-SIV. 사진/쌍용차
쌍용차(003620)는 이번 모토쇼에서 렉스턴 스포츠와 전기차 콘셉트카 e-SIV를 선보였다. 특히 e-SIV는 2013년 선보인 SIV-1, 2016년 SIV-2의 혁신적 디자인 DNA를 계승, 발전시킨 콘셉트카로 '새로운 지평, 스마트한 다이내믹’을 디자인 콘셉트로 EV 고유의 미래지향성과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독일 3사, 친환경차 등 다양한 신차 공새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다. 또한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도 첫 선을 보인다. 신규 파워트레인과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대형세단인 더 뉴 S클래스의 디스플레이 콘셉트와 작동 방식이 적용돼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다.
BMW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인 신형 X4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신형 X4는 전장이 81㎜, 앞뒤 바퀴 사이 간격(휠베이스)은 54㎜ 길어져 더 역동적인 차체 비율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콘셉트카 I.D. 비전.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콘셉트카 'I.D. 비전'을 선보인다. 이 콘셉트카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순수 전기차이며 111㎾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665㎞다.
아우디는 새롭게 바뀐 중형 세단 A6를 출품한다. 기능을 강화한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자동 주차를 비롯해 각종 편의 사양으로 무장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라인업도 새로 마련됐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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