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한화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 '에코데치(ECO-DEHCH)'를 제일벽지, 서울벽지, 한화엘앤씨(L&C)에서 생산하는 모든 벽지 제품에 적용해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의 원료인 폴리염화비닐(PVC)를 가공할 때 첨가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 호르몬 물질로 알려져 국내외 규제가 강화하고 있다.
에코데치는 한화케미칼이 8년 연구 끝에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 친환경 가소제로 알려진 디옥틸 테레프탈레이트(DOTP) 가소제에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시켜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친환경 가소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화케미칼의 에코데치를 적용한 서울벽지. 사진/한화케미칼 제공
식품 포장용 랩, 음료수 병뚜껑 소재, 어린이용 장난감 용도에서 미국 식약청(FDA), 미국 위생안전기구(NSF), 유럽연합(EU) 화학물질 규제 기준(REACH)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아울러 에코데치를 적용한 벽지는 기존 벽지에서 변색이나 얼룩이 생기는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방염벽지에도 에코데치를 적용했다. 가연성이 높은 첨가제 처방을 감소시킬 수 있어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대폭 강화했다는 게 한화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벽지뿐 아니라 식품 포장용 랩, 유아용 매트, 바닥재, 자동차 내장재 등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에서 기존 프탈레이트계열 가소제를 대처하기 위해 국내 가공 업체들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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