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2억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달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난 76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에서 12월 4조1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정부 대책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실제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12월 2조8000억원 증가에서 1월 1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주택관련 자금 수요,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호조 등에 기인해 지난달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로 전달(1조3000억원) 대비 로도 소폭 확대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1월말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88조600억원으로 12월말보다 7조2000억원이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월중 은행 수신은 7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인출 등으로 큰 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등으로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2억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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