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사건의 제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선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징계를 원치 않지만, 조기에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대표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 스스로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을 음해했다는 말도 되지 않는 음해도 억울한데 피해자인 저를 징계한다니 어이없어 말을 잇지 못할 지경”이라며 “우리 당이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막아보려는 소위 호남 중진들의 행동이 도를 넘더니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태정치의 전형적 범죄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황을 알면서도 일단 비정상적 방법을 통해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는 것은 옳지 못하다 생각한다”며 “저는 이번 비상징계를 원치 않는다. 저의 사퇴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이 하루빨리 매듭 지어져 진정한 영호남 화합, 동서화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내용의 비상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등 징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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