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김성태, 대선 공통공약 입법화 논의
2017-12-14 17:46:39 2017-12-14 17:46:3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양당의 대선 공통공약 법안 처리를 논의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20여분간 김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우 원내대표가 직접 전화로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 나온 공통공약에 대해 양쪽이 협의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우리가 공통공약으로 생각하는 법안, 처리할 법안 리스트를 (김 원내대표에게) 보내주면 어떻게 해나갈지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패싱’이라고 해서 한국당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하는데 이제 그 문제는 정리하고 국회를 빨리 (가동)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제 국회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올해 8월 말 공통공약 62건의 법안 목록을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에 전달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등은 최근 끝난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및 예산부수법안과 함께 처리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안을 비롯한 대부분 법안은 여전히 협의조차 되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개정안 등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정의당을 포함하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국회 운영위원장 변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오른쪽)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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