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농협생명,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005830) 등 10여 곳의 보험사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먼저 KB생명은 이달 말 KB금융그룹 계열사 인사 때 새로운 CEO가 선임된다. 신용길 전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현재 사장직이 공석이다.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은 이달 말,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은 내년 1월 말에 임기가 끝난다. 서기봉 사장과 이윤배 사장은 연임이 예상된다.
내년 3월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안양수 KDB생명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000060)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000400) 사장이 해당한다.
이 중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과 안양수 KDB생명 사장은 연임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양생명을 인수한 중국 안방그룹 측 인사인 뤄젠룽 부사장이 9월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동양생명 '대권'이 뤄젠룽 사장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안 사장도 적자 지속과 자본적정성 빨간불로 연임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이와달리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정남 DB손보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등 손보사 사장들은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 밖에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일찌감치 연임이 확정돼 15일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과 금리인상 등 외부요인이 경영에 큰 영향을 주면서 CEO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대부분 회사는 연임으로 안정을 택하겠지만 일부 회사는 교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차남규 한화생명, 박윤식 한화손보, 서기봉 농협생명, 이윤배 농협손보 대표 사진/각사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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