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5일 또다시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최 의원 측으로부터 이날 오전 10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검찰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29일 최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소환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수용해 이날로 조사를 미룬 상태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지난 2014년 10월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특수활동비를 감액해 국정원이 로비했다는 것인데, 예산심사 과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오로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심사하는데, 권한이 전혀 없는 제게 돈까지 줘가며 로비를 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자유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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