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조선업계가 2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재도약을 다짐했다. 수년간 이어진 수주난과 일감절벽 등 불황을 극복하고 다가올 호황에 대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4회 조선해양의 날을 개최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지난 1997년 9월15일 선박 수주 1000만t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다. 첫 기념식은 2004년 개최됐으며, 지난해에는 수주불황 등 업계 상황을 고려해 열리지 않았다.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4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뉴스토마토
강환구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조선해양산업은 다년간 수출 1위를 기록하며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의 더딘 회복과 선복량 과잉으로 수주절벽이 장기화돼 힘들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에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인호 산업부 차관도 격려사를 통해 "불황과 구조조정을 교훈 삼아 다가 올 호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대형과 중견, 소형 조선소가 모두 성장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마트 시대를 주도하는 조선산업이 돼야 한다.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과정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쓴 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연수 한진중공업 상무가 동탑사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두 28명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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