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신은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안대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며 역내 경제통합 및 자유무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정부는 2016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태자유무역지대에 관한 리마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겠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APEC의 성장과 역내 공동번영을 이루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경제통합과 자유무역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분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자유무역의 혜택이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의 방법과 방향”이라면서 현재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사람중심 경제’를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APEC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ABAC 위원들과의 대화에 이어 APEC 21개 회원국 등과 비공식 대화를 가진 뒤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현지에서 오후 5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간 ‘사드갈등’으로 파열음이 일었던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0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낭=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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