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내년 3월 인도할 예정이던 시추선을 조기에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 영국 엔스코로부터 수주한 시추선 1척을 당초 예정일보다 18개월 앞당겨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6월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220m, 폭 38m, 높이 18m 규모다. 계약 금액은 5억2000만달러다. 지난달 20일 열린 명명식에서 'ENSCO DS-10' 이름을 받았다.
이 시추선은 선체 하부에 장착하는 추진기(트러스터) 운용 효율을 개선해 연료 소모량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또 수질오염 정제시스템,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장치 등을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영국 선주 엔시코로부터 수주한 시추선을 인도 예정일보다 1년6개월 앞당겨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한 ENSCO DS-10 시추선. 사진/삼성중공업
당초 이 시추선의 인도 예정일은 2015년 8월이었지만, 시황 악화에 엔스코가 인도를 2번 연기하면서 2019년 3월까지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 7월 엔스코가 용선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추선 조기 인도를 요청했다. 시추선을 인도한 삼성중공업은 수주액 잔금 75000만달러(859억원)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신형 고사양의 시추선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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