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조합원들의 민심은
현대건설(000720)을 택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브랜드 파워와 함께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신용등급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주목받은 대결은 현대건설의 완승으로 끝났다. 정 사장은 최대 10조원대 잭팟을 터트리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라 앞으로 남은 재건축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는 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95.6%)이 참여(부재자투표 1893명 포함)해 1295명이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 명가로서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의 새 이름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정했다.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의 뜻으로 반포주공1단지를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100년을 넘어 그 이상 지속되는 명품 아파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 디자인과 한강 조망을 고려한 단지 안팎 설계 ▲입주고객의 취향에 맞춘 평면 개발 ▲단지환경과 커뮤니티 ▲고급화된맞춤 서비스 ▲첨단 및 에너지절감 기술 ▲ 안 전 등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 등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특화된 아이템 을 단지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현대건설이 함께 시행사로 나서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은 시공사 선정을 사업시행인가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어 인허가 과정에 건설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업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조합은 연말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한 뒤 "디에이치가 표방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유일무이'"라며 "지역 안에서 비교 대상이 없는 명품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과 이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면서 "일반적인 재건축 사업과는 달리 현대건설이 조합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사장이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지하기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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