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원전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회사인 원전사업수행회사(SPV : Special Purpose Vehicle)에 대한 출자자금이 올해 중 지원된다.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SPV에 대한 출자와 직접대출, 대외 채무보증과 함께 국내 납품업체에 대한 제작자금 대출 등이 포함된 원전지원 금융패키지를 올해 중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전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이 주업무인 수출입은행은 이번 UAE 원전수출사업의 주도적인 금융창구 역할을 하면서 수주지원과 금융패키지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원전수출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적의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발주처인 UAE원자력전력공사(ENEC)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1분기 중 발주처와 금융구조 디자인 및 대주단(자금을 공동으로 빌려주는 금융회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네트워크대출, 이행성보증 등과 함께 납품전 제작금융을 일괄 지원해 기자재 납품 및 하청공사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원전수출을 법률(금융계약), 컨설팅, 보험, 엔지니어링 등 국내 관련 서비스업도 해외진출 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원전수주 직후인 지난달 초 해외발전프로젝트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원전지원 조직정비를 완료했다"며 "정부 관련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성공적인 원전수출국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설 연휴 이후 1분기 중에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지만 동향을 봐가며 의미있는 규모의 외화를 차입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이자율 등 차입조건을 신중히 따져서 결정하겠지만 5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유럽 국가중 그리스에 5억달러 정도의 여신이 있지만 주로 선박으로 이뤄진 담보가치가 130% 이상이기 때문에 담보여력은 확실하다"며 "원금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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