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 직장인 A씨는 5년전에 직장동료 B와 같은 증권사에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최근에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본인 펀드 수익률이 B보다 3.5%나 낮았는데, 알고보니 클래스에 따른 비용차이였다. A씨는 가입 시 이 부분을 미리 확인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투자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노하우를 7일 소개했다. 우선 펀드 투자에서 장기투자는 A클래스, 단기투자는 C클래스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클래스는 동일한 펀드 내에서 판매수수료의 부과시점, 가입경로 등에 따라 구분되는 펀드의 세부종류를 의미한다. A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낮은 판매보수로 구성됐으며, C클래스는 판매수수료는 없지만 높은 판매보수가 특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클래스는 가입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수수료를 내야하지만 매년 납부하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 적합하다”면서 “반면에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지만 가입시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므로 단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클래스 간 비용차이를 스스로 계산하기 어렵다면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투자기간 경과에 따른 클래스별 비용부담 예시’를 참고해 본인에게 적합한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펀드에 가입할 경우 판매보수가 저렴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입할 펀드를 정했다면 창구에서는 클린클래스,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온라인 클래스는 클래스명에 알파벳 ‘E’나 ‘S’를 포함하고 있으며, 클린클래스는 ‘G’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온라인 클래스가 없는 펀드도 많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설정되는 모든 증권형 펀드에 온라인 클래스가 의무화되면서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펀드투자 전 환매수수료 부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펀드에서 환매수수료는 가입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되지만 펀드에 따라서는 10년 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한다. 또한 환매수수료는 이익금 기준으로 산정되는 펀드가 있고 전체 환매금액 기준으로 산정되는 펀드도 있어 투자 전에 환매수수료의 부과 기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 펀드의 투자비용은 판매비용, 운용비용, 수탁·사무관리보수, 기타 비용으로 결정되지만 재간접펀드는 펀드가 편입하는 투자대상 펀드의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 비용은 투자설명서의 ‘보수 및 수수료’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7일 펀드 투자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금융꿀팁을 소개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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