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항공여객이 1년 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항공여객은 936만2008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4만461명(1.5%) 감소했다. 국내 여객은 278만6113명으로 1년 전(277만676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국제 여객이 657만5895명으로 14만9814명(2.2%) 줄었다. 다만 항공화물은 36만840톤으로 1만3317톤(3.8%), 전체 운항횟수는 5만6344회로 974회(1.8%)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일본 등 항공노선 다변화로 6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홍콩·대만 등에서 독감이 유행하면서 대체노선 여객 증가세가 둔화해 하락 전환됐다. 7월 홍콩노선 여객은 지난해 7월보다 8.0%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대만노선 여객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5월 24.0%까지 상승했던 중국 외 노선의 전년 대비 여객 증가율은 7월 16.5%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제주·무안·양양공항의 타격이 컸다. 청주와 제주는 국제 여객이 지난해 1년 전보다 각각 82.2%, 66.5%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별 피해상황과 업계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4월 대책을 보완한 추가 맞춤형 지원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대상에 청주공항을 추가하고,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기간을 올해에 한해 전면 면제한다. 또 지방공항 취항 가능성이 높은 외항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실시하고, 중국 등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에 대해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한다.
여행사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청주·무안·양양공항에 외국인 여객을 3인 이상 모집한 여행사에 대해 1인당 1만원을 지급하고, 지방공항에 국제선 인바운드(외국 관광객) 전세편을 유치한 여행사에 지원금(편당 250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이달부터 모든 전세편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제주·청주·무안·양양 등 4개 공항에 대해서는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납부시기도 여객 실적이 정상화할 때까지 유예한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추가 대책을 즉시 시행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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