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내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철도차량의 노후화한 주요부품을 전면 교체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철도 안전운행 및 작업자 안전확보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핵심부품과 고장빈발부품을 선정해 교체주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특히 교체주기가 경과했으나 수리·재사용되고 있는 차륜 등 34개 품목의 주요부품에 대해선 550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까지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새마을, 무궁화 및 화물열차 등 일반차량에 대해선 TBO(Time Between Overhaul) 정비제도를 도입한다. TBO는 부품의 고장시기를 예측해 점검·교체주기를 정하고, 주기가 도래하면 일률적으로 부품을 분해한 후 이상 여부를 확인해 수리·교체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동력차 등 9개 차종의 철도차량에 대한 제작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추가 제정하고, 철도부품 형식승인 대상도 올해 연말까지 10개에서 3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차축베어링, 댐퍼, 표준형 연결기 시스템 등 21개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2019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한다. 철도시설 개량을 위해선 관련 예산을 매년 10% 이상 증액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력의 전문성·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명·안전 관련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선 철도운영자 또는 자회사가 직접고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에 위탁을 수행 중인 업체에 대해선 철도운영자의 지도·감독을 강화한다.
이 밖에 국토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안전 항목의 배점을 상향하는 방안을 올 하반기에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는 철도운영자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철도운영자의 안전관리수준을 매년 평가하고, 안전투자 공시를 의무화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LS타워 스마트워크 회의실에서 열린 철도안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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