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1인가구 '대세'…절반 이상 '독거노인'
30년후 '부부+자식' 가족구성 10가구중 1가구 불과
2017-08-22 16:25:12 2017-08-22 16:25:1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앞으로 30년 뒤인 2045년에는 전국에서 1인가구가 보편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부부와 자식이 함께 사는 가족의 구성비는 전체의 16%도 되지 않아 특이한 가족의 형태로 남을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 2015~2045년'에 따르면 2015년 가구유형은 '부부+자녀' 가구가 32.3%(613만2000 가구)로 가장 많고, 1인 가구는 27.2%(518만 가구)였다. 하지만 30년 후인 2045년에는 1인가구가 36.3%(809만8000 가구), '부부+자녀' 가구 15.9%(354만1000 가구)로 역전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가구 비중도 크게 늘어난다. 2045년에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이상이 독거노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인구 자체가 지금 40~50대가 가장 많은데 이분들이 다 고령층으로 들어간다"며 "고령인구는 사별로 혼자사는 경우가 많아 1인가구 중 5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사는 가구 비중도 2015년 32.3%에 달했지만 2045년에는 15.9%까지 낮아진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9.4%로 가장 높고, 전남은 9.3%에 불과할 전망이다. 대가족으로 볼 수 있는 3세대 이상 가구는 2015년 5.4%에서 2045년 2.9%까지 감소한다. 평균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점차 감소해 2045년 2.1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가구주도 늙어간다. 가구주가 65세 이상 비중은 2015년 19.3%(366만4000 가구)에서 2045년 47.7%(1065만3000 가구)로 치솟는다.
 
이지연 과장은 "우리가 보통 가구라고 했을 때 그리는 모습은 부부와 아이가 있는 형태이지만 현재 저출산·고령화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향후 30년 후에는 전체 가구의 10% 미만, 10가구 중에 한 가구 정도만 부부+자녀가구로 나타나는 시도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통계청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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